세 식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한국에서 선물이 도착해 친구들 덕에 잘 먹고 잘 읽고 잘 쓰며 살고 있네요.
초롱이는 첫 학기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졸업 때 까지 60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과목 당 1.5학점씩 다섯 과목을 신청했는데 예상과 달리 낙제도 없이, 심지어 일부 과목은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한 학기를 잘 끝마쳤습니다. 두 번째 학기가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으니 업뎃이 참 늦었네요.
프리덴도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이든 학생이어서 체력이...
떡국 드셨나요? 저희는 그릇이 작아서 모두 두 그릇씩 먹었답니다. 잘쯔닷컴이라는 도메인을 사들이고 가상공간에 집을 짓고 산지도 벌써 10년이 되었어요. 그 때 이후로 매일 250분 이상 이 곳을 방문해 주시는데 저희가 짐작할 수 있는 방문객은 아무리 세어 봐도 50여분 뿐이니 나머지 200여 분은 모두 이 곳을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분들이신가봐요. 올해도 '홈스쿨링'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 'photo'를 검색해 들어오신 분들, '반부패', '민들레', '대안교육', '베를린', '자퇴', '초롱이'를 검색해 들어...
크리스마스가 한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시민이길 포기하고 소비자로 거듭나길 요구하는 캐롤과 장식들이 난무하네요. 해가 갈수록 쇼핑과 소비로 가족과 친지의 행복을 채워야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점점 더 길어지기만 합니다. 10년 후 쯤에는 여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게될지도 모르겠어요. 매년 12월 거리에서 귀를 간지럽히는 캐롤이 듣기 괴로운 분들은 대안으로 사우스파크에 나오던 퍽킹 크리스마스나 존 레논의 Happy X-Mas, War is over로 기존의 캐롤을 대신할 수도 있겠네요. 다른 캐롤을 더 듣고 싶...
아르헨티나의 가난한 노동계급의 딸로 태어나 때론 온 몸으로 그리고 때론 노래로 아르헨티나의 독재는 물론 세상의 독재를 고발하고, 세상의 민주주의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메르체데스 소사가 세상을 떠났다. 쿰쿰한 한국의 카페 한 구석에서 어떤 비뚤어지고 반항스런 청춘이 틀어 놓은 그녀의 노래 한 자락에 전율하며 서투른 첫 세계혁명의 연대감을 느낀 것이 벌써 20년도 훌쩍 지난 1980년대 중반이었다. 가난했지만 풍성했던 독일 생활에도 그녀의 노래는 프리덴과 콜빗에게 늘 생동하는 힘이었다. Gracias a ...
환경과 관련된 자료들을 몇 개 뒤지다가 유엔환경계획기구(UNEP)가 얼마 전 발표한 글로벌녹색계약(Global Green New Deal) 보도자료에서 무감정한 숫자들이 드러내는 절박한 세상을 접하게 되었다.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신상"으로 존재의 수준을 고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우리 곁에 놓여있는 대안과 우리의 간격은 점점 멀어져만 갈 것이다. ------------------------------------------------ 지난 50년간 세계경제 성장은 가속화된 환경악화를 수반했다. 1981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 GDP는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