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가난한 노동계급의 딸로 태어나 때론 온 몸으로 그리고 때론 노래로 아르헨티나의 독재는 물론 세상의 독재를 고발하고, 세상의 민주주의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메르체데스 소사가 세상을 떠났다.
쿰쿰한 한국의 카페 한 구석에서 어떤 비뚤어지고 반항스런 청춘이 틀어 놓은 그녀의 노래 한 자락에 전율하며 서투른 첫 세계혁명의 연대감을 느낀 것이 벌써 20년도 훌쩍 지난 1980년대 중반이었다. 가난했지만 풍성했던 독일 생활에도 그녀의 노래는 프리덴과 콜빗에게 늘 생동하는 힘이었다. Gracias a la Vida(인생에 감사하자), Todo cambia(모든 것은 변한다)를 포함해 소사의 노래는 임신기간 내내 모짜르트를 대신했던 콜빗의 태교음악이었다. 덕분에 콜빗과 프리덴은 물론 초롱이까지 소사는 salz네가 아무런 이견없이 가장 사랑하는 목소리였다(이다).
칠레의 빅토르 하라(Victor Jara)가 피노페트 정권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중남미 전역에 민중의 아픔을 노래했던 이들에게 탄압과 망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고, 소사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1979년 가방 세개만을 들고 아르헨티나에서 쫓겨났던 소사는 유럽 전역을 떠돌아 다녔다. 소사의 망명생활은 끊임없는 예술활동과 투쟁의 공존이었다. 유럽 각지를 순회하며 독재를 고발하고, 암담했던 민중들의 현실을 노래로 풀어냈던 그녀는 인생과 예술, 시대를 하나로 녹여냈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목소리에서 아름다움과 열정,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에게 노래는 모든 것이었다. 소사는 종종 "민중을 위해 노래를 부르려고 선택했던 것은 내가 아니었어요. 내 인생이 나로 하여금 노래를 하게 한 것이지요." 말하곤 했다. 그의 노래 "Si Se Calla El Cantor"(만약 노래하는 이가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면)는 삶과 예술, 시대가 어떻게 하나로 노래하고 춤추는지를 보여주었다.
"만약 노래하는 이가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말할 것이 아무 것도 없지요. 왜냐하면 인생이란, 인생이란 모든 것이 노래이기 때문이지요. 만약 노래하는 이가 침묵을 지킨다면, 그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죽고 말꺼예요. 노래는 희망과 빛, 행복이지요.
만약 노래하는 이가 침묵하고 홀로 남게 되면, 일상의 비천한 서민들, 부두의 노동자들은 스스로 십자가를 진채 임금을 위해 싸워야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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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이가 침묵하고, 일어선 이들의 죽음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면, 노래없이 일어선 자들의 봉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노래는 농촌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하고, 항상 기층에 있는 이들을 비추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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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은 깃발을 높이 휘날릴 꺼예요. 노래하는 이가 그의 함성을 가슴 속에 담고, 수천의 기타는 피를 흘리고, 영원한 불멸의 노래가 울려 퍼질 꺼예요.
만약 노래하는 이가 침묵하면 인생 또한 침묵하는 것이지요."
소사가 망명생활을 접고 귀국했던 1982년으로부터 십년이 지나 유럽에 도착해 쉽지않았던 망명생활을 시작했던 콜빗에게 그의 목소리는 분명 노래 이상이었을 것이다. 어린 한국 망명객에게 소사의 노래는 노련한 선배의 조언이었고, 이국의 망명생활을 버텨가는 힘이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그리고 캐나다에 사는 지금도 소사는 여전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자이다. 그의 노래처럼 세상은 모두 변하고, 우리가 변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소사와 그의 노래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잘쯔네가 좋아하는 소사의 노래 중의 하나다. Todo Cambia(모든 것이 변하지요)- 서반아어를 못하기에 영어를 서툴게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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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 cambia Cambia lo superficial cambia también lo profundo cambia el modo de pensar cambia todo en este mundo Cambia el clima con los años cambia el pastor su rebaño y así como todo cambia que yo cambie no es extraño Cambia el mas fino brillante de mano en mano su brillo cambia el nido el pajarillo cambia el sentir un amante Cambia el rumbo el caminante aunque esto le cause daño y así como todo cambia que yo cambie no extraño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Cambia el sol en su carrera cuando la noche subsiste cambia la planta y se viste de verde en la primavera Cambia el pelaje la fiera Cambia el cabello el anciano y así como todo cambia que yo cambie no es extraño Pero no cambia mi amor por mas lejos que me encuentre ni el recuerdo ni el dolor de mi pueblo y de mi gente Lo que cambió ayer tendrá que cambiar mañana así como cambio yo en esta tierra lejana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Cambia todo cambia |
모든 것은 변하지요. 모든 피상적인 것은 변하며 모든 심원한 것 또한 변하지요 사고방식도 변하고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해요. 세월과 더불어 날씨도 바뀌고 양치기의 양떼들도 변하지요. 세상의 모든 것 또한 변하니 내가 변한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없지요. 세상의 가장 빛나는 것도 변하고 그 빛 또한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바뀌지요. 새들이 둥지를 바꾸는 것처럼 사랑의 감정 또한 변하지요. 여행자는 그의 행로를 바꾸곤 합니다. 그것이 그를 해칠지라도 말이예요. 세상의 모든 것 또한 변하니 내가 변한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없지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태양은 자신의 경로를 바꾸지요 밤이 생존을 주장할때는요 이 행성도 변하면서 옷을 바꾸지요. 봄에는 초록색으로 말이지요. 맹수들이 털갈이를 하고 노인들의 머리색도 변하지요 세상의 모든 것 또한 변하니 내가 변한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없지요. 하지만 내 고향과 내 민중들이 겪은 고통과 그들에 대한 기억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그들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함이 없어요. 어제 변했던 것들은 내일 변해야 하지요. 바로 내가 변한 것처럼 말이지요. 이 먼 이국 땅에서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변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요. |
댓글 '8'
좋은 글이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해요. ^^
당근 담아가셔도 돼요. ^^
조금 전에 클릭해서 빨간약님의 블로그에 갔었는데 그림이 모두 감동이네요.
이 그림 저 그림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랜만에 열공 했어요. 그러고 보니 초롱이가 (아직도) 즐겨보던 '고래가 그랬어'에서 빨간약님의 책 소개도 본 것 같아요. 늘 마감 잘 지키시고 건강;;; 쿨럭;;; 잡지사 사장같은 말을 하네요. ^^;;
그 전에도 가끔 오셨다니... 저희야말로 영광이네요.
저나 kollwit, 초롱이는 빨간약님의 그림을 보고 감동먹었어요.
아.... 이렇게 좋은 그림을 이리도 잘 그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말이죠 ^^
캐나다에 오시면 꼭 들러주세요. 저희도 뵙고 싶네요^^
여긴 쥐가 없어요.
아이궁 힘내세요. ^^
좀 전에 빨간약님 블로그에 들러서 방명록에 글을 남겼어요.
작업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장담할 수는 없지만) 링크도 몇개 남겼답니다. ^^
Salz Blog


Mercedes Sosa에 대한 글들을 찾다가 이곳까지 왔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