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것을 잊어야 할 때
[ 격월간 민들레의 청탁을 받고 쓴 글입니다. 민들레 78호(2011년11월-12월)에 실렸습니다. ] 배운 것을 잊어야 할 때 박성희 밥하고 빨래하는 사람입니다.… [more]
일곱 개의 박스로 남은 가족 ; 살림살이에 대한 성찰
대학근처 아파트 생활 1년 반 만에 가족기숙사에 자리가 났어요. 가족기숙사는 랜트도 싼데다 예쁘장한 2층집이어서 이사가 결정되고 나니 캐나다에서… [more]
계간 1/n 인터뷰
지난 몇 년간 홈스쿨링과 관련된 인터뷰를 모두 고사해왔습니다만 지난 여름 계간 "1/n"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매우 실험적인… [more]
배운 것을 잊어야 할 때
[ 격월간 민들레의 청탁을 받고 쓴 글입니다. 민들레 78호(2011년11월-12월)에 실렸습니다. ] 배운 것을 잊어야 할 때 박성희 밥하고 빨래하는 사람입니다. 사람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에 관심이 있습니다. 배움의 강박 연나라의 청년이 조나라의 수도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걸음걸이를 배우기 위해 한단에 갔다. 하지만 청년은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원래 걸음걸이를 잊고 [...]
시간이 남긴 상처, 시간에 새긴 자국
이소선 어머니, 박용길 장로님에 이어 김근태 민청련 전 의장도 세상을 떠났다. 아무리 깊은 상처도 아물게 하는 것이 시간이라지만, 그 사이 또 다른 깊은 상처를 새겨내는 것도 시간이다. 시간이 흐른다. 가슴에 새겨진 짙은 상처를 씻어 내면서, 또 그 다른 한켠에 저미도록 아픈 상처를 그어내며, 시간은 마치 우리와 무관한 듯 자신의 절대적 권력을 뽐내며 바삐 제 갈 [...]
왕의 구경: 안보와 안전의 시대를 살아가기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왕을 살해하려 했던 한 “악당”의 공개처형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곳이 트인 광장 한 가운데서 “악당”의 몸뚱이는 온갖 고문 속에서 하나하나 해체되었습니다. 왕의 권력은 “악당”의 몸이 하나 하나 해체될 때마다 그 힘과 위대성을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더 강렬하게 각인시킵니다. 이러한 “야만적”인 전 근대적 권력이 어떻게 근대의 경제적이고, 은밀하며, 더 미세하게 인간을 옥죄는 규율권력으로 대체되었는가를 [...]
산책길
학교 기숙사로 이사를 온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나니 벌써 한 학기가 다 지나갔네요. 가족 기숙사는 조그만 2층 타운 하우스로 약간 추운 것을 제외하면 곳곳에 창이 있어 채광이 좋은 곳입니다. 한국의 광릉 숲 같은 원시림과 시원한 바닷가도 도보로 5분에서 10분 거리에 있어서 가끔은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놀음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
일곱 개의 박스로 남은 가족 ; 살림살이에 대한 성찰
대학근처 아파트 생활 1년 반 만에 가족기숙사에 자리가 났어요. 가족기숙사는 랜트도 싼데다 예쁘장한 2층집이어서 이사가 결정되고 나니 캐나다에서 내 집을 장만한 것만큼 기뻤어요. 기쁜 마음에 이사가 한 달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짐을 싸기 시작했죠. 쓰지 않는 물건들을 구세군에 기부하거나 아파트의 리사이클링 방에 내 놓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사할 날이 일주일 남짓 남았을 무렵 대학으로부터 제 날짜에 기숙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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